팥쥐네팥죽
음식 종류 | 팥죽 |
위치 | 제주도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특별자치도, 성산읍 고성리 308-2 |
평점 | 평점 정보 없음 |
가격대 | 가격 정보 없음 |
제주 바람에 살짝 쌀쌀해진 몸을 이끌고 들어선 팥쥐네팥죽은 따스한 나무 향기로 가득했습니다. 아담한 크기의 가게는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아 여유로웠고, 곳곳에 놓인 제주 전통 소품들이 정겨운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깨끗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 덕분에 첫인상부터 편안하고 기분 좋았네요.
팥쥐네팥죽의 대표 메뉴는 역시 기본 팥죽(8,000원)과 새알심 팥죽(9,000원)입니다. 저는 새알심 팥죽을 주문했는데, 팥 알갱이가 살아있으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국내산 팥만 사용한다더니, 확실히 팥의 풍미가 깊고 진했어요. 특히 팥죽 특유의 단맛이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퍼져서 더욱 좋았습니다. 팥을 압력솥에 삶아 껍질을 일일이 걸러내는 전통 방식으로 만든다고 하시던데, 그 정성이 맛으로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주문을 받는 사장님의 친절한 미소와 음식에 대한 설명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손님이 많았지만, 주문 후 팥죽이 나오는 속도도 꽤 빨랐어요. 팥죽과 함께 나온 동치미도 시원하고 깔끔해서 팥죽과 잘 어울렸습니다. 화장실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주차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주변 골목에 주차해야 하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제주 여행 중 따뜻하고 든든한 한 끼를 찾는다면 팥쥐네팥죽을 강력 추천합니다. 특히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나 겨울에 방문하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새알심 팥죽에 곁들여 나오는 인절미(3,000원)도 쫄깃하고 고소해서 함께 주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후 늦게 가면 팥죽이 다 팔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조금 서둘러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처에 올레길도 있어서 식사 후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