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반장로스구이
음식 종류 | 강된장 |
위치 | 대전 |
주소 |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중로40번길 31 |
평점 | ⭐ 3.8 |
가격대 | 가격 정보 없음 |
저녁 회식으로 찾은 대전 강반장로스구이, 개방적인 분위기가 눈길을 끌었어요. 창문을 없애 실내외 경계가 모호한 독특한 인테리어였지만, 넓은 공간에 비해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다소 복잡한 느낌이었고, 아쉽게도 위생 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았어요. 바닥이 미끄럽고 테이블도 끈적였던 기억이 나네요. 게다가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연기가 자욱했는데, 고기 굽는 냄새보다 눈이 따가운 매캐한 연기가 더 신경 쓰였습니다.

강반장로스구이의 대표 메뉴는 역시 로스구이와 강된장입니다. 저희는 삼겹살(15,000원)과 목살(15,000원)을 주문했는데, 고기는 적당히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특히 멸치가 들어간 멸젓은 다른 고깃집과 차별화된 매력이 있었죠. 강된장은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 나오는데, 된장의 구수한 맛과 각종 채소의 풍미가 어우러져 밥도둑이 따로 없었어요. 다만 볶음밥(3,000원)은 바닥에 눌어붙은 딱딱한 부분이 나와서 아쉬웠습니다.

직원들은 친절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지만,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했어요. 주문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고, 추가 주문도 어려워서 답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알바생들은 여러 명이었지만,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고 볶음밥 문제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어요. 회전율은 빠른 편이었지만, 대기 공간이 마땅치 않아 불편했습니다.

고기 맛 자체는 괜찮았고, 멸치 젓갈과 강된장은 확실히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이 집만의 특징이었어요. 개방적인 분위기를 좋아하고,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식사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방문한다면 평일 저녁보다는 주말이나 공휴일을 피해서 가는 것이 좋겠어요. 로스구이와 강된장, 그리고 멸치 젓갈의 조합은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근처에 다른 식당이나 카페가 많으니, 식사 후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만, 환기에 민감하거나 깔끔한 환경을 선호하는 분들은 재고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