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골농원
음식 종류 | 어묵 |
위치 | 가평 |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어비산길99번길 75-7 |
평점 | ⭐ 3.5 |
가격대 | ₩₩ |
가평 산골농원에 들어서니 4-5년 전 여름, 야외 테이블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닭볶음탕을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이젠 실내로 바뀌어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고, 주변에 비슷한 솥뚜껑 닭볶음탕 집이 많이 생겼지만, 산골농원만의 분위기는 여전했습니다. 넓은 창으로 보이는 경치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인스타 감성을 자극하는 인테리어는 한층 세련되어졌습니다.

산골농원의 대표 메뉴는 역시 솥뚜껑 닭볶음탕(가격 60,000원~70,000원 사이로 추정)입니다. 토종닭을 사용해서 쫄깃하면서도 육질이 살아있는 닭고기와 감자, 양파, 깻잎 등 푸짐한 채소가 어우러져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고추장 베이스의 양념은 조금 텁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MSG의 감칠맛과 어우러져 중독성 있는 맛을 냈습니다. 다만, 토종닭 특유의 살짝 질긴 식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네요. 닭볶음탕과 함께 제공되는 밑반찬도 정갈하고 맛있었습니다. 특히 어묵볶음은 달짝지근하면서도 짭짭한 양념이 잘 배어있어 닭볶음탕과 궁합이 좋았습니다. 얇게 썰어 꼬들꼬들한 식감이 살아있도록 볶아낸 어묵은 특별한 조리법은 없어 보였지만, 기본에 충실한 맛이었습니다.

직원분들은 친절했지만, 바쁜 시간대에는 응대가 다소 느릴 수 있습니다. 주문 후 음식이 나오는 시간은 20분 정도였고, 회전율은 적당한 편이었습니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은 없었고, 화장실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얼음을 요청했을 때 주류를 주문해야만 준다고 했던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가평 근처에서 골프 라운딩 후 푸짐한 식사를 원하시는 분들께 산골농원을 추천합니다. 특히,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솥뚜껑 닭볶음탕을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거나 점심시간 slightly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닭볶음탕에 볶음밥은 필수 코스이고, 사이드 메뉴로 도토리묵이나 감자전을 추가하면 더욱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식사 후에는 근처 아침고요수목원이나 남이섬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코스입니다.
